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I wish) trailler
- 어제 극장에서 봤는데..
기존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들을 보면서 송곳으로 폐부를 서늘하게 퍽 찔린것 같았던 적이 많았지만 이번처럼 흐르는 눈물을 어찌할 수 없던적은 처음이었다
- 영화보기에 대한 혼란을 느낀다
영화를 볼 때 개인의 경험(혹은 어쩔수 없는 공통의)이나 기억에 의지해서 본다는 게, 또 그것을 건드린다는 것이 전에 없던일이 아니지만 난 대체 뭘 보고 있는것인가에 대한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 작정하고 그것을 건드리겠다고 하는 영화는 물론 아니지만 의도가 그렇지 않다해도 나같은 경우는 어쩔수없이 무슨 최면 걸 때 레드썬 하면 최면에 걸리는 과정을 떠올리게 했다 무엇을 그리 자세하게 그리지 않더라도 그저 눈앞에 꺼내기만 해도 눈물이 나게하는 그런 소재와 사물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특별하지 않지만 그런 공통의. 쎄이렌의 소리를 들으면 어쩔수 없어지는 것처럼. 기억하게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한편으론 똑바로 듣고 보게 하는것을 흐리게 혹은 망치게 한다 똑바로 본다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갖고 영화를 보려는 게 모순된 지점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볼 때는 그 노래속에서 벗어날 겨를도 없이 극장에서의 시간은 흘러갔다 영화를 본 게 아닌것 같은 기분이다
- 기적을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때는 그만큼 절망적이고 외롭고 간절할 때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그런 것이 만들어내는 믿음, 현실의 불가능성이 만들어내는 꿈. 그런데 그것을 바라고 믿는때가 아이일 때 뿐이라는 것은 참 가혹하다.
그리고 철저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소망을 서서히 져버릴때 그 때 세계라는 이름을 이해하려 할 때에 아이는 자란다 혹은 죽는다
- 기적을 바라는 마음이 소멸되는 순간
- I wish가 영어 제목이던데 바란다는 것에 내포된 불가능
- 관객 중 아이는 한명도 없었다
-
2ndscript liked this
-
slowblower posted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