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불쑥 내미는 개연성없는 기억들처럼
그리움을 동반하지 않는 그런 얼굴들
다음 만남을 기약하지 않아도되는
우연히 마주 치게된데도 혹은 그렇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자체로 충만했던 지나침의 얼굴들
얼굴이 ‘얼’, ‘굴’이라는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게 경이로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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